겨울이다보니 덕유산이 생각나고, 여기저기 정보를 찾다보니 종주 코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설악산과 더불어 3대 종주코스라 불리네요.
자세히 확인하고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2015년 2월 2일 ~ 3일 등산일지입니다.
1.교통
서울에서 출발하는 경우 일정상 딱 맞는 교통편은 1번, 2번입니다.
1. KTX
서울역-대전역 (KTX) 6:25~7:30 23,000원
대전역-대전복합터미널 (택시) 7:40 ~ 7:45 4천원
대전복합터미널-장계터미널 (버스) 8:00 ~ 9:40 9,100원
장계터미널-육십령 (택시) 10:00 ~ 10:10 12,000원
2. 전주 경유 버스
서울남부터미널 6:00 버스 (11,600원, 소요시간 2시간 40분) 혹은
센트럴 5:30, 5:40, 5:50, 6:00 버스 (일반 12,800원 우등 18,700원, 소요시간 2시간 40분)를 타고
전주에서 9:00 버스로 장계까지 가면 됩니다. (7,100원)
배차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전주터미널에서 장계로 가는 9시 버스가 있는지 출발 전에 확인하셔야합니다.
↑ 전주시외터미널에서 장계 가는 버스 시간표
3. 장계 직통 버스
서울에서 장계까지 바로가는 버스는
남부터미널 출발시간
9:20, 10:40, 13:40, 14:35 이고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서울서 9:20 버스, 장계에서 12:40 택시, 육십령에서 13:00 출발하면 밤 9시 넘어서야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하네요.
저는 KTX와 버스를 이용해서 장계까지 갔습니다.
서울역(KTX)에서 6:20분 이전에 차를 타고 대전역(KTX)에 늦어도 7:30 이전에 도착해야합니다.
새벽 KTX는 차량이 자주 있습니다만 월요일에는 출근하는 직장인때문에 매진이 될 수 있습니다.
↑ KTX 출발. 주변에는 온통 월요일 출근하는 주말부부 아빠들
대전에 일찍 도착해서 아침을 드셔도 되고,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라면, 물 등을 삽니다.
대전역에서 대전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도 되지만 배낭도 무거울테니 택시 강추드립니다.
대전역 5번출구로 나오면 택시가 줄 서 있습니다
↑ 대전역 성심당 분점에서 빵을 사서 장계가는 버스에서 아침을 대충 때웠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장계가는 버스는 8:00에 출발합니다.
장계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택시기사 아지트(간판 보면 딱 압니다)가 있으니 밖에 기사님 없으면 거기로 들어가 물어보시면 됩니다.
택시는 등산 코스가 시작되는 육십령 생태터널 지나서 바로 내립니다.
2. 코스 및 소요시간
첫날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삿갓재대피소
두째날 : 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터미널(식당가)
구간별 소요시간입니다. 허접한 등산객인 저의 실제 개인 기록입니다.
각 체크포인트에서 2~5분정도 휴식했고, 코스 중간에 특별히 쉰 시간은 따로 적었습니다.
향적봉을 제외한 휴식시간은 코스별 소요시간에 포함시켰습니다.
저는 그냥 종주 겨우 완주하는 정도의 실력이고, 눈 없는 봄~가을에 간다면 좀 더 빠를 수도 있겠네요.
첫째날 코스
육십령-할미봉 10:20 ~11:30 (1시간 10분)
할미봉-서봉 11:30 ~ 3:15 (3시간 45분) (중간에 점심 컵라면 먹느라 25분 소요)
서봉-남덕유산 3:15 ~ 4:15 (1시간)
남덕유산-월성재 4:15 ~ 5:00 (45분)
월성재-삿갓봉 5:00 ~ 6:15 (1시간 15분) (중간에 서서 전화 통화하고 뒷길로 삿갓봉 찍고 오느라 20분 추가 소요)
삿갓봉-삿갓재대피소 6:15 ~ 6:40 (30분)
첫째날 총 8시간 25분
두째날 코스
삿갓재대피소-무룡산 5:40 ~ 6:40 (1시간)
무룡산-동엽령 6:40 ~ 8:30 (1시간 50분)
동엽령-백암봉 8:30 ~ 9:40 (1시간 10분)
백암봉-중봉 9:40 ~ 10:15 (35분)
중봉-향적봉 10:15 ~ 10:45 (30분)
향적봉 휴식 10:45~11:00 (15분)
향적봉-백련사 11:00 ~ 12:10 (1시간 10분)
백련사-구천동터미널 12:10 ~ 1:30 (1시간 20분)
두째날 총 7시간 45분
3. 등산 루트 상세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밭 옆길로 50m 정도 올라가면 능선에서 우회전입니다. 왼쪽에 육십령생태통로 위로 올라가는게 아니고 반대쪽으로 가야합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경치가 좋고 기분도 좋아지네요 (11:31)
할미봉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힘이 듭니다. 체력 조절 필요 (11:35)
할미봉에서 본 남덕유능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도 높군요 (11:43)
길이 점점 험해집니다. 아이젠을 신어도 미끄럽고 벗어도 미끄러울 암벽과 빙벽의 조합
급 경사에 질척한 진흙길이 있어서 발이 쭉쭉 미끄러집니다. 넘어지면 완전 난감할듯
할미봉에 오른 후 지치고 허기져서 컵라면에 계란풀고, 병풍처럼 펼쳐진 남덕유산 능선을 보며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2:02)
서봉에서 바라보는 종주 코스. 저~~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향적봉입니다. (3:13)
남덕유산 정상. 향적봉 능선하고 다르게 오는 길이 매우 험하네요. (4:15)
외로운 소나무 위로 보름달 열매가 열렸습니다. (5:28)
보름달 반대편에는 이미 해가 떨어졌네요 (5:53)
삿갓봉입니다. 월성재에서 삿갓재로 가다보면 삿갓봉을 올라가는 코스와 삿갓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정상 가는 길은 우회로가 필요할 정도로 험하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삿갓재대피소 도착!
지리산처럼 내무실같은 오픈형 침상이 아니고 침대열차처럼 칸막이가 되어있는 침상이네요. 남들 코고는 소리나 잡다한 소리가 직접적으로 귀에 꽃히지 않습니다. 방도 매우 따뜻합니다. 너무 더워서 자다가 깰 정도.
산장지기도 정말 친절해서 단골이 되고 싶은 대피소이네요.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있고, 충전기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산행에 필요한 소모품이나 라면, 햇반 등을 판매합니다.
소등 시간은 밤 9시이므로 7시쯤 도착해서 1시간 식사 후 쉬다가 취침하기를 추천합니다.
9시 넘어서 부시럭되면 민폐
저녁으로 만두라면을 끓여 먹고, 후식으로 시원한 칵테일 한 잔과 소시지를 구워 먹고 바로 취침.
설겆이는 휴지와 물티슈로 하고, 내일 아침에 또 사용할거라서 취사장 한켠에 조리도구를 차곡차곡 챙겨 보관합니다.
새벽 네시반에 일어나 이른 아침으로 사골 떡 만두국을 먹고,
헤드랜턴과 보름달빛에 의지하며 길을 나섭니다.
어느샌가 동쪽편이 발그레해지네요 (6:38)
무룡산 도착 (6:42).
곧 해가 뜰거 같아서 무룡산정상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날씨가 추워서 그냥 산행을 이어갑니다.
한참뒤에야 하늘이 완전히 환해지다가... 당장 해가 떠오를거 같네요 (7:10)
다행히도 멋지게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에 도착했을때 해가 떠오릅니다. (7:30)
북북동 방향으로 쭈욱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걸어가기 때문에 일출을 놓치는 경우는 없겠네요 (7:38)
첩첩산중. 동엽령과 백암봉 중간 코스에서 첩첩산중 (저 멀리 보이는 제일 높은 산은 가야산으로 추정됨)
중봉으로 가는 눈밭길 (9:52)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10:17)
중봉에서 향적봉 사이에는 멋진 고목들이 서있습니다.
태백산이나 설악산 보다도 멋지고 다양한듯 싶네요.
중봉-향적봉길에는 당일 산행, 곤도라로 올라온 산행객이 많네요. 너무 많네요...
지금까지 조용히 산행을 하다가 고요함을 깨고 갑자기 북적북적
향적봉대피소에서 본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향적봉에서 남덕유산 방향
약 5분 정도 줄서서 인증샷 한장 찍고 확인해보니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줄서서 또 한장
이제 버스 놓치지 않게 쉼 없이 내려갑니다.
경사가 심한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산악회든 시외버스든 시간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산 소요 시간을 알려드릴께요.
<하산소요시간>
출발지-도착지 출발시간~도착시간 (소요시간)
향적봉-백련사 0:00 ~ 1:05 (1시간 5분)
백련사-구월담 1:05 ~ 1:50 (45분) - 구월담 : 송어양식장과 덕유산휴게소(매점)이 있는 지점
구월담-월하탄 1:50 ~ 2:10 (20분) - 월하탄 : 자동차통제출입문/출입통제실, 경찰서, 화장실이 있는 지점
월하탄-구천동 2:10 ~ 2:25 (15분) - 구천동 : 식당가와 터미널이 있는 지점
총 2시간 25분 소요 (눈밭길에서는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어요)
구천동에서 서울남부터미널 가는 버스는 1:50 에 출발합니다.
구천동에서 점심이나 파전에 막걸리 마시고 버스타려면 삿갓재에서 새벽에 일찍 출발해야하고,
천천히 막걸리 한 잔 마시려면 구천동에서 무주나 대전까지 버스로 간 다음에 다시 서울 행 버스 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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