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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 스포츠/자전거

2013 춘천 배후령 힐클라임 대회 (2013.04.21)

자전거대회는 1년에 3~5개 정도 밖에 참여할 수 없기에 '참가 가능한 자전거대회는 일단 신청하고 보자'라 생각하던 시기에 배후령 대회를 신청하였다. 200k,300k 란도너스와 10k 마라톤을 마치고 몸이 회복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일상 생활에 문제는 없었기에 참가하기로 결정. 전날 대학시절 동아리 모임으로 인해 술을 많이 마셨지만 단거리 대회라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참여했다. (역시 아무 지장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 참석자들에게 연락하여 참석자와 포기자를 가려내고 춘천으로 출발~ 교통비는 고속도로 약 7,000원*2. 휘발유 1만원 이상 정도 소요.

출발 시간에 임박하여 도착하는 바람에 웜업도 못하고 후다닥 기념품과 배번호 기록칩을 챙기고 몸이 차가운 상태로 출발선에 선다. 운동장 흙이 신발 클릿에 끼어 클릿이 딸깍 안 끼워지는 경우가 있다. 흙을 마구 털고 주변을 보니 프로 팀져지, 아마 팀져지, 카본하이림, 빕숏 등 장비로 기를 죽이는 사람들이 많다. 소규모대회라 그런지 대부분 수준급 선수들인듯. 

스타트부터 사람들과 치이는게 싫어서 후미에서 출발. (다음부터는 그냥 다 무시하고 앞에서 출발할테다) 

초반 3km 지점 살짝 언덕 부분에서 뒤에 스타트한 팀에게 추월당했다 ;;; 벌써부터 댄싱을 치면서 훅훅 바람소리를 내며 숙 지나가버린다. 종아리가 허벅지만하다. 아마 선수와 순수 아마의 차이를 실감한다. 대체 프로는 어떤 사람들일까...

중간중간 카메라맨과 강원민방 방송 차량을 의식하며 라이딩, 언덕은 경사도가 그리 크지 않지만 길이는 좀 된다. 5-6km 정도. 지속적으로 회전수 위주로 달려서 체력 안배를 하다가 막판 1km 남기고 스퍼트를 낸다. 

<마지막 스퍼트 장면>

나름 힘을 다해 골인!!

<배후령 정상 골인 후>

<강원대 근처 닭갈비 2인분>

같이 참여한 성진은 응원 온 부인과 바로 집에 가서 나 혼자 닭갈비 2인분 시켜 집에와서 먹었다.
숯불닭갈비를 먹어야 했는데 ㅜㅠ


★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코스가 너무 짧아 돈 들여서 먼 곳까지 와서 참여하기는 조금 아까운 생각도 든다.
   코스 중간에 댄싱으로 한번 치고 나가고 체력관리하다가 마지막에 한 번 더 치고 나가도 될 것 같다. 
   모든 체력을 다 해 골인 하는 것, 이것이 대회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