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춘마를 다녀오고 올해 동마는 기록 단축을 위해 참가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을 하나도 안 했다...
과연 결과는 ?
<풀코스 완주 메달 획득>
일단 완주는 함 ㅋ
<집 앞 불법주차 차량을 수거중이다>
몇시간 뒤면 우리 집 바로 앞길로 지나간다.
불법주차 없이 항상 오늘같이 길이 깨끗했으면 좋겠다.
추운 아침 옷을 벗어 보관을 하고 출발선에 선다.
춘마때보다 젊고 이쁜 여인들이 훨씬 많이 눈에 띈다. 이제 춘마는 가지 말아야겠다.
<추운 아침 상기된 표정으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대회 중 생각도 많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다.>
연습을 안 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초반에 뛰고 싶은 만큼 뛴다.
마치 이 속도로 완주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항상 초반엔 그렇게 달린다.
역시나 30km부터 속도가 줄어든다. 게다가 운동화가 발에 안 맞아서 20km부터 이미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네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좁은 공간에서 서로 치이면서 마찰을 일으킨다.
발가락에 힘을 주어 달리다보니 발과 다리가 전체적으로 아파온다.
운동화는 무조건 검증된거를 신어야한다. 최소 30km 정도 뛰어본 신발을 신어야겠다.
<약 35km 지점 잠실대교. 웃지만 우는 표정>
40km 부터는 걷는건지 뛰는건지 나조차도 헷갈린다.
이정도 속도면 차라리 맘 편히 걷는게 낫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막상 걸으면 평소처럼 빠른 걸음이 불가능하다.
그냥 뛰어본다.
악착같이 걷지않고 뛰어서 골인 (이번 대회에서 딱 한가지 나아진 점이다)
<그 동안 힘든 일 모두 잊고, 점프!>
매우 우스운 기록으로 골인을 하였지만 세레머니할 힘은 남겨둔다.
남는건 사진 ㅋ 그리고 기록 ㅜㅜ
골인 후 인증샷을 찍어본다.
버프 두건은 간편하고 땀도 안 흐르게 막고 통기성도 좋지만
두건을 벗고 씻고 출근하려고 거울을 보는데 이마에 태닝라인이 쫙~
올렸던 머리를 다시 다 내리고 출근했다.
연습을 하나도 안 했더니 기록도 늦고, 무릎 허벅지 후유증도 훨씬 강하게 오래 갔다.
메모
1. 버프 두건을 쓰면 머리에 태닝 라인이 생긴다. 모자를 쓰자.
2. 신발은 무조건 최소 20km 뛰어본 놈으로 신자.
3. 초반 무리하지 말고, 지난번 기록 수준으로 달리자
4. 미리 훈련을 해야 후유증이 적다.
5. 춘마에 비해 젊고 이쁜 여인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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